요즘 생리대 부작용으로 떠들썩한데요, 안그래도 면생리대 후기를 써보려 하던 참이라 좀 서둘러보기로 하고 글을 씁니다.
저는 한나패드의 유기농면생리대를 두 달간 사용하였어요.
구입은 고속터미널 지하의 오프라인 매장과 올리브영에서 구입하였는데요, 오프라인에서 구입한 이유는 구입 당시 생리 시작일과 가까워서 빨리 쓰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어요. 온라인으로 구입해도 바로 받을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생리대 색상 선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매장에 다녀왔답니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 사진
매장 위치, 운영시간 정보
매장에는 색상별로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고 단품 구매시 인터넷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에 직접 보고싶으신 분들이나 단품 위주의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이 가보시면 괜찮을 거에요.
올리브영에서는 울트라오버나이트, 중형, 팬티라이너 이렇게 세 종류만 소량씩 파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몇 번 가서 구입하는 동안 확인한건 한나패드가 세일 중일 때가 많다는 것! 그래서 단품으로 구입했음에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색상의 선택 여지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급할 때 사기에는 올리브영을 추천드려요.
두 달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장단점 위주로 적어보려해요.
우선 단점?불편한 점? 위주로 적어볼께요.
우선 세탁이 가장 번거로운 점이겠죠. 세탁은 우선 찬물로 씻어내면서 생리혈을 빼준 후, 빨래비누 등으로(저는 생협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친환경 빨래비누 사용) 생리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세탁, 그리고 비눗물에 담가 하룻밤 자고 일어나 헹구어주면 되는 과정입니다.
생리대에 접착제가 없어 팬티 속에서 살짝 이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대책은 생리대 착용시 엉덩이 사이에 생리대를 살짝 끼워주는 것. 이 것만 잊지 않으면 팬티 속에서 움직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잘 마르지 않는다. 제가 한여름에 사용을 시작해서 더욱 그러했겠죠. 여러 겹의 흡수층으로 되어 있는 생리대 특성상 다른 빨래보다 건조시간이 더욱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생리대를 사용하거나 접어놓으면 위생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바짝 말려야 하므로 건조시간이 3일까지도 가더군요. 이 점 때문에 처음에 넉넉하게 구입하지 않고 딱 필요하겠다 싶은 정도로만 구입했던 저도 올리브영에서 추가 구매를 몇 장 더 해야 했습니다.
초기 비용이 많이 나간다. 한나패드를 1년 사용했을 경우와 마트에서 만원 정도 하는 생리대 세일 제품(주로 60매 정도 들어있는 제품들..)을 사용했을 경우로 계산해보니 대충 비슷한 금액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한나패드는 사용기한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사용후기에서는 2년까지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잘 관리해 오래 쓸수록 한나패드쪽이 저렴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대형마트에서 대용량으로 싸게 파는 일회용 생리대를 기준으로 계산했으니 소량씩 구매하는 경우에는 가격폭이 더욱 커지겠죠. 하지만 어쨌든 일회용 생리대를 처음 장만할 시에 목돈이 나가는 것은 사실이니 경제사정에 따라 부담스러운 분들이 계실수도..
다음은 장점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생리대에 닿는 부위의 피부가 편안하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 20대 초반 정도에는 생리대를 차고 며칠이 지나면 가랑이 사이 가 빨갛고 간지럽고 따가운 증상이 항상 나타났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 정도 지나고 우연히 순면생리대라는 것을 써보니 그 증상이 덜해 그후로는 순면 100%라고 하는 생리대만 썼었는데요, 주로 '좋은 느낌'을 썼고, 릴리안 순수한 면 제품도 썼었네요. 이 제품은 출시 초기에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판매했기에 저도 몇 번 사서 썼었죠. 아무튼 주로 '좋은 느낌'을 사용했는데 '좋은 느낌' 사용하면서 크게 피부 간지러움때문에 고생하진 않았지만 유기농면생리대는 그것보다도 더 피부가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팬티 속에 습기가 차지 않는다. 생리대를 사용하다보면 생리혈이 거의 나오지 않았거나 적게 나왔음에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축축한 느낌을 받으신 분들 계실거에요. 그래서 습기찬 느낌과 냄새 문제로 아까워도 생리대를 갈아야했는데 면생리대는 장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습한 느낌이 일회용 생리대보다 적은 점이 좋아요.
냄새가 덜 난다. 위에서 말했듯이 생리혈이 거의 나오지 않았어도 일회용 생리대는 몇 시간 착용하고 있으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한나패드 유기농면생리대는 장시간 착용을 해도 냄새가 나지 않더라고요. 제가 직접 코를 대고 여러 번 맡아봤는데 물론 생리혈 그 자체의 냄새, 즉 피 냄새는 납니다. 하지만 일회용 생리대에서 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찝찝한? 꼬릿꼬릿한? 냄새는 안나요. 오로지 생리혈의 냄새만 나기 때문에 생리혈이 매우 적게 나오는 시기에는 장시간 차고 있어도 이상한 냄새가 잘 나지 않습니다.
생리통이 줄었다? 우선 생리통이 줄은 것은 사실입니다. 없어진 것은 아니고 먹는 진통제의 양이 평소 한 통에서 반 통으로 줄었어요. 그러나 한나패드 유기농면생리대 덕이라고 말하기 조심스러운 게, 제가 한나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할때 쯤부터 영양제를 새롭게 섭취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 영양제의 영향 덕분일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공평하게 두 가지 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면 한나패드는 생리통을 없애주진 못하지만 약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봅니다.
내 몸과 더 가까워진다. 사실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는데, 이 생각은 제가 생리대를 빨때마다 들었던 것이에요. 생리대를 빨면 빨간 핏물이 그 안에서 나오는데 그 것을 내 손으로 조물락 거리면서 빤다는 것이 이상하게도 또 신기하게도 그동안 더럽게만 생각했던 내 몸 속 피가 생각만큼 더럽지 않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고, 그럼으로써 내 몸과 더 친숙해지는 느낌, 이런 말 조금 오글거리겠지만 내 몸을 더 사랑하게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쓰레기가 적게 발생한다. 이 점은 나에게 직접적으로 당장 이득을 주지는 않지만, 평소 살림하면서 계속 발생하는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에 걱정이 큰 저로서는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총평
정리해보자면 "유기농 면생리대 사용은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지만, 일회용 생리대와 비교했을 때 면생리대는 피부와 몸 전반에 편안함을 준다. " 입니다. 저는 처음 사용했을때부터 아주 만족스러웠고 앞으로도 계속 잘 사용해볼 생각이에요^^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추가. 작년에 깔창 생리대로 생리대가 하나의 사회적 문제가 되었을 시 그 대안으로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 생리대를 무상 지급하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몸에도 편안하고 환경에도 좋으며 한 번 지급받으면 일년여를 사용가능한 유기농면생리대를 나누어준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릴리안 생리대 사건?으로 인해 생리컵 얘기도 나오던데 저는 탐폰도 시도해보고 포기한 사람으로써^^; 어린 학생들에게 생리컵 사용은 더 힘들수 있겠죠. 면생리대가 가질 수 있는 불편함이 진입 장벽이 되고 있는데 실제 사용해보면 그리 많이 불편하지 않다는 점이 좀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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